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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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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독도사랑 어울마당 현장기록
- 관리자 9시간 전 2026.09.22 21:46 공지사항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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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밤, 독도는 바람으로 말하고 불꽃으로 타올랐다
― 제16회 독도사랑 어울마당 현장기록
독도는 지키고! 간도·대마도는 되찾고!!
2026년 9월 5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의 산자락에 자리한 예다랑 야외공연장은 평소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낮 동안 산을 감싸고 있던 초가을의 푸른 기운이 서서히 어둠 속으로 스며들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행사 직전에는 는개 같은 이슬비가 잠깐 흩뿌렸다. 그러나 공연을 방해할 정도의 비는 아니었다. 오히려 먼지를 가라앉히고 숲의 향기를 더욱 짙게 만드는 듯했다.
솔향과 흙냄새, 산에서 내려오는 서늘한 공기 사이로 악기를 점검하는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였다.
그리고 무대 옆에서는 조촐한 고사가 올려졌다.
거창한 의식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앞에 몸을 낮추고 마음을 모으는 모습에는 오늘 하루 아무 탈 없이 행사가 잘 치러지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마치 산과 하늘과 땅에 먼저 인사를 올리고 축제를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제16회 독도사랑 어울마당의 밤은 시작되고 있었다.
불보다 먼저 타오른 사람들의 마음
예다랑의 밤을 가장 강렬하게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불이었다.
장작더미에 붙은 작은 불씨가 어느 순간 거대한 불꽃으로 일어섰다. 나무가 타들어 가며 ‘탁, 탁’ 소리를 냈고, 작은 불티들이 밤하늘을 향해 별처럼 솟구쳤다.
그 불 앞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독도를 사랑한다는 것도 어쩌면 불을 지키는 일과 같지 않을까.
불은 장작을 계속 보태지 않으면 꺼진다.역사도 기억하지 않으면 희미해진다.나라 사랑도 말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구호로만 남는다.
16년 동안 독도사랑 어울마당이 이어져 왔다는 것은 누군가 거대한 횃불 하나를 혼자 들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한 사람이 장작 하나를 보태고, 또 한 사람이 불씨를 살리고, 또 다른 사람이 바람을 막아주었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노래를 보탰다. 시인은 시를 보탰다. 화가는 그림을 보탰다. 누군가는 음식을 가져왔고, 누군가는 술을 준비했으며, 누군가는 의자를 나르고 음향을 살폈다.
그 작은 정성들이 모여 16년이라는 불꽃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날 예다랑에서 타오른 모닥불은 단순한 장작불이 아니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온 16년의 불씨였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오후 7시.
마침내 마이크가 켜졌다.
사회를 맡은 백절 황인두 시인이 무대에 섰다.
김도현 대표는 16회를 맞은 독도사랑 어울마당에 함께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더욱 풍성한 행사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날 사회자는 거의 네 시간 동안 무대를 지켰다. 단순히 공연 순서를 소개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았다. 공연과 공연 사이의 흐름을 이어주고, 때로는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고, 때로는 독도라는 행사의 중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모았다.
개막을 알리는 목소리가 평창의 산자락을 울렸다.
“대한민국의 아침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섬,동해의 푸른 파도를 온몸으로 지켜온 우리의 섬!독도!”
그리고 사회자가 외쳤다.
“독도는!”
객석에서 함성이 돌아왔다.
“우리 땅이다!”
다시 한번.
“독도는!”
“우리 땅이다!”
그 순간 예다랑은 공연장이 아니라 거대한 하나의 목소리가 되었다.
그리고—
쾅!
밤하늘이 열렸다.
폭죽이 솟구쳤다.
검은 평창의 하늘 위로 불꽃이 퍼졌다. 하나가 터지면 또 하나가 뒤를 이었다.
사회자의 목소리가 폭죽 사이를 뚫고 나갔다.
“여러분! 지금 힘차게 터지는 저 불꽃을 보십시오!오늘 이 불꽃은 단순한 축제의 불꽃이 아닙니다.독도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불꽃은 사라졌지만 함성은 남았다.
“독도는 우리의 역사입니다!독도는 우리의 자존심입니다!그리고 독도는 우리의 생명입니다!”
평창의 산과 숲이 그 말을 받아 메아리치는 듯했다.
거문고와 대금, 동해의 바람을 불러오다
첫 무대는 하슬라 풍류였다.
서양악기의 화려함보다 먼저 우리의 현과 관이 무대를 열었다는 점은 이날 공연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거문고 줄을 뜯자 낮고 묵직한 울림이 바닥을 타고 번졌다.
그 위로 대금 소리가 올라갔다.
대금은 때로 바람 같았고 때로 파도 같았다. 거문고가 독도의 바위라면 대금은 그 바위를 수천 년 동안 스쳐온 동해의 바람 같았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조용해졌다.
공연장의 산과 나무까지 연주를 듣고 있는 듯했다.
독도사랑 어울마당은 그렇게 우리 소리에서 출발했다.
이후 무대는 전혀 다른 색깔의 음악들로 이어졌다.
신촌블루스 보컬 강울림을 비롯해 김태경, 김형권, 듀엣 유니랑, 블루어쿠스틱밴드, 서한성, 세라밴드, 신폴, 써니본, 셈셈밴드, 이병상, 임채정, 장정희, 제천 하모니, 하슬라 풍류 등이 저마다의 음악으로 무대를 채웠다.
퉁소와 가야금, 거문고에서 시작하여 록과 포크, 트로트와 팝, 블루스와 재즈, 라틴음악과 색소폰까지 장르의 경계가 무너졌다.
하지만 그 모든 음악에는 하나의 공통된 제목이 있었다.
독도였다.
관객이 사라지고 모두가 예술가가 되다
이날 행사의 특별함은 무대 위에만 있지 않았다.
대형 걸개 위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색을 입혔다.
붓만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손과 몸, 움직임까지 작품의 일부가 되었다.
누가 전문 화가이고 누가 관객인지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모두가 예술가’.
그 이름 그대로였다.
한 사람이 색을 더하면 다음 사람이 또 다른 흔적을 남겼다. 처음에는 제각각이던 색들이 겹치고 섞이며 하나의 거대한 화면으로 변해갔다.
그것은 어쩌면 이날 독도사랑 어울마당 자체의 모습이었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 국악인과 가수와 시인과 화가와 관객이 한 공간에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독도사랑이라는 거대한 걸개그림이었다.
정정식의 에스키스 퍼포먼스 역시 현장의 즉흥성과 예술적 생명력을 더했다.
산자락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었다
예다랑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전시였다.
미술관의 하얀 벽도, 정숙을 요구하는 전시실도 없었다.
대신 나무가 있었고 바위가 있었고 숲이 있었다.
동양화와 서양화, 사진, 서각, 유묵, 수석과 테라코타 작품들이 공연장 곳곳에서 사람들을 맞았다.
특히 숲을 배경으로 세워진 글 작품들은 자연과 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사람이 만든 문자 뒤로 소나무가 서 있고, 그 너머에는 다시 깊은 산이 이어졌다.
예술품을 자연 속에 가져다 놓은 것인지, 자연 자체가 거대한 전시장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예다랑에서는 공연을 보러 걷는 길 자체가 전시 관람이 되었다.
그리고, 평창에서는 밥도 예술이었다
이날의 어울마당을 이야기하면서 음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옥수수, 떡볶이, 어묵, 군만두, 찹쌀떡, 쑥인절미, 포도, 복숭아, 사과가 놓였고 캔맥주와 소주, 모주도 마련됐다.
그것도 판매를 위한 음식이 아니라 함께 나누기 위한 음식이었다.
누가 얼마를 냈는지를 따지기보다 먹고 싶은 사람이 먹고, 옆 사람에게 권하고, 한 잔을 나누었다.
예다랑에서 ‘어울마당’이라는 말은 그래서 더욱 정확했다.
사람은 공연만으로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다.
함께 먹을 때 가까워지고, 한 잔을 나눌 때 마음의 경계가 풀린다.
예술과 음식과 사람이 하나의 마당 안에서 섞였다.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2부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사회자가 아니라 시인으로 백절 황인두가 다시 무대에 섰다.
그는 먼저 역사와 독도에 관한 짧은 메시지를 던졌다.
그리고 관객을 향해 외쳤다.
“독도는!”
객석이 대답했다.
“우리의 생명이다!”
다시.
“독도는!”
“우리의 생명이다!”
세 번째 함성은 더욱 커졌다.
“독도는!!!”
“우리의 생명이다!!!”
그리고 자작시 「독도는 바람으로 말한다」가 시작됐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준비했던 MR이 전달 과정의 문제로 나오지 않았다.
시 낭송에서 배경음악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장치다.
하지만 그날은 음악이 없었다.
결국 남은 것은 시와 목소리뿐이었다.
오히려 그것이 더 강렬했다.
음악이 사라지자 시인의 목소리가 음악이 되었다
“광활한 대륙에서하늘을 연모하던 바람이그물에도 걸리지 않고쉼 없이 달려와마침내 멈춰 선 곳동방의 끝,”
평창의 실제 바람과 시 속의 바람이 겹쳐졌다.
“푸른 바다 위에 솟은작고도 위대한 땅덩어리…”
독도는 지리적 대상에서 생명체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낭송은 점차 절규에 가까워졌다.
“잠시바닷물 속에 잠겨 부러졌던 날개를결코 잊지 않겠노라고…”
배경음악은 없었지만 그날 관객에게는 다른 음악이 있었다.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
멀리서 들려오는 사람의 기척.
시인의 호흡.
그리고 행간 사이의 침묵.
마지막 부분에 이르자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칼날 위를걸어서라도심장이 멈추더라도하늘의 은하수를끌어내서라도…”
그리고 마지막 선언.
“독도 바람의 말을영원히영원히새기리라.”
잠시 정적이 흘렀고 박수가 터졌다.
음향사고가 오히려 시의 맨얼굴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독도는 왜 ‘바람’으로 말하는가
이 작품에서 흥미로운 것은 독도가 직접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람이 대신 말한다.
바람은 국경을 모른다. 바람은 지도에 그어진 선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수천 년 전에도 불었고 오늘도 불며 앞으로도 불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의 바람은 자연현상이면서 동시에 시간의 목격자다.
독도를 ‘외로운 새끼손가락’으로 표현한 대목 역시 의미가 깊다.
새끼손가락은 작다.
그러나 아무리 작아도 잘라낼 수 없는 몸의 일부다.
독도 역시 국토 전체와 비교하면 작은 섬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몸에서 떼어낼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로 읽힌다.
황태인 종친은 행사 후 작품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독도를 자연물이면서 역사적 주체로 바라보고, 바람을 그 여러 층위를 연결하는 매개자로 평가했다.
특히 “독도 바람의 말을 영원히 영원히 새기리라”는 마지막 반복은 시를 단순한 감상에서 서약과 결의의 언어로 변화시킨다.
예다랑에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었다
공연이 계속될수록 더욱 분명해지는 것이 하나 있었다.
이곳의 사람들은 좀처럼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다.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추임새를 넣고, 때로는 몸을 흔들었다.
그래서 ‘관객’이라는 표현조차 어색할 정도였다.
무대 위 사람이 공연하고 무대 아래 사람이 감상하는 일반적인 공연장의 질서가 이곳에서는 자주 무너졌다.
제천 하모니의 화음이 울리고, 김태경의 구수한 목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데우고, 서한성과 이병상 등의 노래가 이어졌다.
배호가요제 대상 수상자 임채정의 깊은 감성이 밤공기를 채웠으며 블루어쿠스틱밴드를 비롯한 여러 음악인들의 연주는 행사의 열기를 끝까지 이어갔다.
음악이 사람을 불러냈고 사람이 다시 음악을 완성했다.
그것이 ‘공연’보다 ‘어울마당’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이유였다.
독도사랑은 거창한 말보다 함께하는 데서 시작된다
16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문화행사 하나를 한두 번 개최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16년을 이어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사람이 필요하고 장소가 필요하다. 비용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계속해야 할 이유를 믿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예다랑에는 그 사람들이 있었다.
누군가는 공연했고, 누군가는 전시했고, 누군가는 음식을 준비했다.
누군가는 멀리서 찾아왔고 누군가는 차량을 운전했다.
백절 황인두 시인의 친구 김용호 회원은 황인두 시인과 황태인 이사의 왕복 이동을 도왔다. 행사가 오후 10시 50분 무렵 끝난 뒤 돌아와 보니 새벽 1시 40분이었다고 한다.
독도사랑은 어쩌면 바로 이런 작은 수고 속에서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도 모른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불은 남아 있었다
밤이 깊었다.
무대의 마지막 음악이 끝나고 하나둘 사람들이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장작불에는 아직 붉은 숯이 남아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 이날 행사의 의미가 더욱 선명해진다.
축제의 폭죽은 몇 초면 사라진다.
노래도 끝난다.
시 낭송도 마지막 구절에 이르면 침묵으로 돌아간다.
사람들도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기억은 남는다.
그날 누군가가 외쳤던 “독도는 우리 땅이다.”
그날 누군가가 대답했던 “독도는 우리의 생명이다.”
그 목소리는 공연이 끝났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독도는 바람으로 말하고, 우리는 기억으로 대답한다
2026년 제16회 독도사랑 어울마당은 단순한 공연행사가 아니었다.
거문고와 대금이 있었고, 블루스와 재즈가 있었다. 가요와 색소폰이 있었고 시가 있었다.
그림과 서각, 사진과 수석이 있었으며 술과 음식도 있었다.
모닥불이 있었고 폭죽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있었다.
역사를 기억하려는 사람.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
예술로 그 마음을 표현하려는 사람.
아무런 대가 없이 음식을 나누고, 자리를 마련하고, 먼 길을 운전하고,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모든 것이 모여 제16회 독도사랑 어울마당을 만들었다.
평창의 깊은 밤.
모닥불의 불티가 밤하늘로 솟아올랐다.
그 작은 불씨 하나가 별처럼 빛나다 사라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불꽃이 독도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것.
멀리 있지만 결코 멀지 않은 것.
바람과 파도를 온몸으로 견디면서도 한 번도 자신의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
독도.
그날 독도는 평창에 없었다.
그러나 거문고 줄 위에 독도가 있었고, 대금의 바람 속에 독도가 있었으며,가수의 노래 속에 독도가 있었다.
화가의 손끝에도 있었고,관객의 박수에도 있었다.
그리고 시인의 목소리 속에서 독도는 마침내 바람이 되어 우리에게 말했다.
나를 잊지 말라고.역사를 잊지 말라고.
우리는 그 바람 앞에서 다시 대답했다.
독도는 우리의 역사다.독도는 우리의 자존심이다.독도는 우리의 생명이다.
공연은 밤 10시 50분 무렵 끝났다.
그러나 독도사랑 어울마당은 끝나지 않았다.
사람들이 떠난 평창의 산자락을 다시 바람이 지나갔을 것이다.
그리고 모닥불의 마지막 불씨가 붉게 살아 있는 그 밤,
독도 역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동해 한가운데서여전히 파도를 맞으며 대한민국의 동쪽을 지키고 있었을 것이다.
바람으로 말하면서.
영원히, 영원히.
― 제16회 독도사랑 어울마당 현장기록
2026년 9월 5일, 평창 예다랑 야외공연장
사단법인 독도사랑공연예술협회 황인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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